최근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독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나증권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각각 35만 원과 7만 5000원으로 제시하며 두 기업의 주가 반등을 예고했다. 연초 대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각각 22%, 35% 가량 급락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과 신사업의 본격화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네이버의 2026년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3조 8264억 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조 39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현재 실적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 중심의 기존 사업만으로는 현재의 저평가 상태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글로벌 도전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나 디지털 자산에서의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반기에 확대될 AI 브리핑 서비스의 광고 수익화와 두나무 인수를 통한 블록체인 내재화가 실물 경제와 디지털 경제를 잇는 플랫폼 진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6년 연결기준 영업수익 8조 3173억 원, 영업이익 8995억 원을 예상한 하나증권은 카카오가 헬스케어, 게임즈, 포털 등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영업이익 개선이 본업보다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되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결제 및 금융 인프라로 활용해 그룹 내에서 가상자산의 발행부터 정산, 소비까지 모두 제공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자산 단독 발행이 허용될 경우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온전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 반응은 이미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4.39% 상승한 19만 9900원에 거래되었고, 카카오 역시 4.61% 오른 4만 2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불장 속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두 기업이 하반기부터 실적과 신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주가 재평가를 받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