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판례를 찾아주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법률 시장의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호사 수가 4만 명을 넘은 지금, 로펌이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9 년 봄, 대한민국 최고의 IT 기업들이 모여든 자리에서 보였던 풍경이 현재 로펌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하다.
당시 IT 업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술과 비즈니스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제 로펌 역시 단순한 법률 자문을 넘어 기술과 산업의 흐름을 읽어내는 융합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 주는 환경에서 변호사의 가치는 데이터 그 자체보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전략으로 연결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권기대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는 AI 시대의 로펌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융합’으로 정의했다. 기술적 이해도와 법적 전문성을 결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법률적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변호사 수의 증가와 AI 기술의 발전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단순한 판례 검색이나 문서 작성 업무는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로펌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 기술과 법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사고가 없다면, 기존 로펌의 위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로펌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빠르게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법률 서비스의 핵심으로 재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시대의 로펌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대로 움직일 수 없다.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