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자리는 극적인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 서울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5선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의 격차는 매우 좁았으며, 출구조사 결과까지도 승부를 가르기 힘든 혼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잠실 7동 투표소와 같은 주요 거점에서의 대치가 개표 막판까지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선관위 추산으로 약 2000여 명의 투표분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의 개표 결과가 최종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결국 오세훈 후보는 48.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41%를 기록한 정원오 후보를 0.45%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단순한 정당 지지보다는 지역 현안과 후보자의 경험에 더 크게 반응했음을 시사한다. 초접전 끝에 이루어진 승리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정치적 지형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예측된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뒤집힌 점은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이 예측 모델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오세훈 시장의 5선 달성은 서울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과거 서울시장직을 4선까지 지낸 사례는 있었으나, 5선에 성공한 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장기 집권을 통해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와 동시에, 유권자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앞으로 오세훈 시장은 5선이라는 무게감을 안고 서울의 새로운 4년을 설계하게 된다. 초접전 끝에 이루어진 승리는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야권의 강력한 견제를 예상하게 하지만, 동시에 명확한 승리를 통해 행정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서울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