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쌍촌동 한 길거리에서 반려견을 나뭇가지로 때리고 강제로 끌고 간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4일 공개한 제보 영상은 지난달 3일 오후 3 시쯤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남성이 길바닥에 앉아 버티는 반려견을 향해 나뭇가지를 휘두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영상 속 남성은 개가 움직이지 않자 줄을 당겨 인형처럼 끌고 이동시켰다. 개가 저항하자 나뭇가지를 들어 올려 때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이 상당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충격적인 장면은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동물보호단체의 손에 들어왔다. 단체는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남성의 행위가 단순한 산책 실수가 아닌 명확한 물리적 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개가 멈춰 섰을 때 이를 강제로 이동시키려 한 방식은 동물의 자발성을 무시한 처사로 해석된다. 단체 측은 남성의 행위가 동물보호법상 ‘학대’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았다.
경찰은 현재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처벌 수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에 대한 물리적 폭력이 단순한 실수인지, 의도적인 학대인지에 대한 경계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