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한국인 안전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이 가동되고 있다. 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4월부터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곰 스프레이와 방울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최근 홋카이도 야생 곰의 출몰이 잦아지면서 현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비교적 단순하게 설계되었다. 이용자는 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하여 필요한 장비를 수령한 뒤, 여행이나 체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반납하면 된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필요한 시기에만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곰 스프레이는 곰이 접근했을 때 향기를 맡고 물러나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방울은 착용자의 움직임을 소리로 알려 곰이 미리 피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지원이 필요한 배경에는 홋카이도 자연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이 짧아지고 먹이 사정이 변하면서 곰들이 인간 거주지나 산책로 근처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중에서는 산책이나 트레킹을 즐기다가 곰과 마주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총영사관은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총영사관 방문이 가능한 시간대에 한해 운영되며, 장비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선착순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총영사관 측은 향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여 기간이나 장비 종류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맞춰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해외 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외교 서비스의 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은 향후 다른 지역 총영사관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홋카이도를 찾는 한국인들에게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