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업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조기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지연되면서 실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업계는 입법 완료만을 기다리다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특히 기업 간 정산이나 해외 송금 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를 낮추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해외 동향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이미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모델에 대한 샌드박스 신청을 마친 상태라,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브릿지 프로토콜과 오라클 등 4 대 보안 요소를 철저히 점검한 상태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인식된다.
입법 공백이 길어질수록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B2B 영역에서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규제 환경이 빠르게 정비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은 이미 준비되었으니, 규제 프레임워크만 갖춰지면 즉시 실증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