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전쟁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적인 냉정함으로 바뀌고 있다.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 감소한 25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층 차분해졌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수혜는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HMM의 목표 주가를 2만 1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운임 상승 효과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벌크선과 유조선 부문이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부문의 안정적 운영이 전체적인 실적 악화를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HMM은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약 13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전쟁 특수라는 일시적인 호재에 의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만큼, HMM은 실체적인 실적 방어와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집중하며 주주 가치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