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바로 가는 날이 머지않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11 개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중국 노선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국제선 연결망이 지방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 배분은 부산, 청주, 대구 등 주요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중국 내 핵심 도시들을 직결하는 ‘알짜 노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노선 재편의 가장 큰 특징은 각 항공사가 자사의 강점을 살려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노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티웨이항공은 유럽 영토로 확장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중국 노선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항공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항공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과거와 달리 지방 공항에서도 국제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발맞춰, 지역 주민들의 해외 여행 편의를 높이고 지방 공항의 활성화까지 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11 개 항공사가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향후 몇 달 내 실제 운항 일정이 확정되면, 지방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더 이상 경유 없이 주요 대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항공 시장 전체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