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간이 의약정보로 넘쳐나면서 오히려 환자들이 더 큰 혼란에 빠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암찾는 의사’ 이원경 예젤유의원 원장은 최근 SNS 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무분별한 정보 습득이 건강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원장은 건강검진과 관련해 대다수의 검사가 ‘과잉진단’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정보를 얻기 어렵고 검진 자체가 드문 일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지표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상 범주에 속하는 미세한 수치 변화까지도 병적인 것으로 오인하거나,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장이 제안한 해법은 바로 ‘건강 문해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검진을 받고 결과를 받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상태와 검사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검사가 나에게 실제로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논리입니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금,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내 몸에 맞는 정보를 선별해내는 감각을 기르는 일입니다.
결국 건강 관리의 핵심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정보에 맹목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상태를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과잉진단의 함정을 피하려면, 이제부터는 검진 결과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내는 ‘문해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