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AI 커뮤니티에서 GPT-5.5 의 생물학적 안전성을 검증하는 버기 프로그램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오픈AI 가 Codex 데스크톱 환경의 GPT-5.5 모델을 대상으로, 다섯 가지 생물학적 안전 질문을 모두 통과하는 보편적인 지워짐 프롬프트를 찾아낸 첫 번째 참가자에게 25,000 달러를 수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기술 검증 행사를 넘어선 이유와 동시에 제기되는 회의적인 시선은 흥미롭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결과의 공개 여부입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모든 프롬프트와 발견 사항, 그리고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비밀 유지 계약(NDA) 으로 묶이게 됩니다. 이는 과거 오픈AI 가 카글에서 진행했던 50 만 달러 규모의 버기 대회와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모든 결과가 공개되어 커뮤니티 전체가 검증 과정과 결과를 공유할 수 있었으나, 이번 프로그램은 선정된 소수에게만 정보가 제한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자신의 노력이 상금을 받지 못하면 기술적 기여로 남지 못하고, 오직 당첨자 한 명에게만 의미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수한 마케팅 행사’나 ‘스펙 워크’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참여 자격의 제한성도 논란을 부추깁니다. 오픈AI 는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 레드팀 목록을 선별해 초대장을 발송하고, 새로운 신청자는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생물학적 안전 질문이 공개되기 전에 참가자가 접근 방식을 제안해야 하는 모순적인 구조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질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최적의 지워짐 전략을 세울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입니다. 25,000 달러라는 상금이 거대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GPT-5.5 의 실제 성능이 얼마나 안정적일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도, 그 검증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습니다. 2026 년 4 월 23 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상금 경쟁을 넘어, 차세대 모델의 안전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검증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지, 아니면 폐쇄적인 검증으로 끝날지는 향후 선정된 참가자들의 접근 방식과 오픈AI 의 추가적인 해명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