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브가 오랫동안 은밀하게 진행해 왔던 차세대 하드웨어 프로젝트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발브가 ‘Steam Frame’이라는 이름으로 두 건의 상표를 등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상표가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홈 콘솔 형태의 기기의 정식 명칭일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 상표는 컴퓨터 게임 콘솔과 컴퓨터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모두를 포괄하는 범주로 등록되어 있어, 단순한 컨트롤러나 VR 기기를 넘어선 통합적인 게임 생태계 구축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Steam Frame’이 코드명 ‘프레몬트’로 불리던 기기와 동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레몬트는 기존 스팀 데크와 같은 휴대용이 아니라, 거실의 TV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PC 박스 형태의 기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전통적인 홈 콘솔 시장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을 의미합니다. 최근 지크벤치 유출 정보를 통해 이 기기가 게임용 PC 의 핵심 구조를 바탕으로 TV 중심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발브의 전략적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또한 발브는 ‘Steam Frame’이라는 이름이 단일 기기를 넘어 향후 출시될 VR 헤드셋 ‘데카르트’나 새로운 컨트롤러 ‘로이’를 아우르는 전체 게임 생태계의 umbrella name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발브가 단순히 하드웨어 하나를 파는 것을 넘어, 스팀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려는 야심을 보여줍니다. 특히 PC 게이머들에게는 고사양 게임을 거실 환경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기는 것이며, 스팀 라이브러리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게임 환경이 기대됩니다.
아직 공식적인 출시 일정이나 구체적인 스펙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발브의 상표 등록과 유출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머지않아 스팀 생태계의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PC 게임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과 홈 콘솔의 편의성을 결합한 ‘Steam Frame’이 어떻게 시장에 안착할지, 그리고 이것이 PC 게이머들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