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저성장 기조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BGF그룹은 유통과 소재라는 두 개의 핵심 축을 통해 압도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지주사 BGF와 BGF리테일을 동시에 지휘하는 홍정국 부회장은 급변하는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경영 전략을 펼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은 9조 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2539억원으로 0.9% 늘었다. 이는 전체 오프라인 유통사 평균 성장률 0.4%와 편의점 업계 평균 0.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 부문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상품 전략의 차별화에서 비롯된 결과다. 홍 부회장은 아이템, 가격, 품질을 아우르는 초격차 경쟁력을 핵심으로 삼아 전략적 PB 상품인 득템과 get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아동, 여성, 노년 등 세분화된 고객층에 맞춘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디저트 특화점과 러닝 스테이션 같은 새로운 편의점 모델을 도입하며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유통뿐만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도약이 이루어졌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3978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9.2%, 23.8%의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수입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연구개발 투자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원료 재생 신공장을 준공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 시스템을 완성한 점은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회장은 독자적인 친환경 소재 사업 모델을 완성하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