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지부가 사측에 강력한 최후 통첩을 날렸다. 노조는 14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진정성 있는 노사 대화를 원한다면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답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구의 배경에는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선 폐지라는 두 가지 핵심 쟁점이 자리 잡고 있다. 노조는 기존 성과급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상한선을 없애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지 못하면 노사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전영현 대표가 직접 답을 해야 한다는 점은 단순한 형식적 요구를 넘어, 경영진의 의지 유무가 향후 협상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한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가 이처럼 구체적인 시한을 설정한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단순한 대화 재개를 넘어, 실질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경영진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만약 기한 내에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추가적인 단행이나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후 통첩은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성과급 제도 개편은 임직원들의 소득 구조와 기업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전 대표의 답변 여부와 그 내용이 향후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15일 오전 10시라는 시한이 지나기 전, 사측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에 따라 노사 간 긴장감이 고조될지, 아니면 새로운 합의의 실마리가 열릴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