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탄막 슈팅 장르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던 식혼도 시리즈가 이번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와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기존에 종스크롤 방식이 대세였던 이 시리즈가 이번 신작 ‘식혼도: 블루 피에타’에서 시리즈 최초로 횡스크롤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화제입니다. 단순히 화면 방향만 바꾼 것이 아니라, 유럽풍의 고딕 호러 테마와 현대적인 도시 배경을 결합해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특히 32:9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하며 시각적 스케일을 한층 더 확장한 점은 PC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변화 뒤에는 개발자 김규만 씨의 독특한 여정이 숨어 있습니다. 본업으로 게임 회사에서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로 ‘사슴농장’이라는 이름의 인디 팀을 운영해 온 그는, 동인 게임 시절부터 슈팅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과거 심의 규정 문제로 인해 오리지널 IP 를 만들게 된 계기부터, 액션 게임을 구상하다 예산 문제로 슈팅 게임을 중간 연결고리로 삼게 된 사정까지, 개발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를 이룹니다. 특히 본업 월급으로 개발비를 충당하며 진행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콘솔 이식 계획까지 이어지게 되었는지, 그 치열한 개발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화려한 성우진과 기술적 완성도입니다. 하세가와 이쿠미, 아오야마 요시노 등 인기 성우들이 참여해 풀보이스로 연기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작의 핵심 시스템인 ‘소울 콜렉트’를 진화시켜 적탄을 점수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피격 순간에 대응하는 ‘카운터 봄’ 시스템을 추가해 전략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현대적인 지하철, 테마파크, 시계탑 등 다양한 스테이지 배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게임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하며, 특히 3D 모델링이 적용된 시계탑 스테이지는 시리즈 중 가장 혁신적인 연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 월 18 일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PC 버전이 먼저 출시된 뒤,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5 로 이식될 예정인 이 게임은 향후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액션 게임 개발 계획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디 개발자가 어떻게 하나의 IP 를 확장해 나가는지, 그리고 횡스크롤 슈팅이 어떻게 새로운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단순히 한 게임의 출시를 넘어 인디 게임 시장의 흐름을 읽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신작이 기존 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신규 플레이어들에게는 슈팅 장르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