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 일과 15 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이면에는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선 거대한 자본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팀 쿡, 젠슨 황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수행단으로 동행했다.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의 머스크, 애플의 쿡, 엔비디아의 황은 물론 블랙록의 래리 핑크, 시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만,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까지 총 8 명의 거물급 CEO 가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이들의 경제적 위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행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만 무려 16 조 달러, 한화로는 약 2 경 3920 조 원에 이른다. 외신들은 이번 방중 사절단을 두고 ‘역대 가장 부유한 사절단’이라고 평가하며 그 무게감을 강조했는데, 이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을 넘어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 직접 중국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AI 칩 공급망과 반도체, 금융, 항공우주 등 글로벌 산업의 최정점에 선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점은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단순한 외교적 타협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협력과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와 이 사절단 명단 사이의 연관성으로 쏠렸다. 호사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보유 중인 주식 종목과 방중 수행단 CEO 들의 소속 기업이 얼마나 겹치는지에 대한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기업 CEO 들을 수행단으로 선택한 배경에 단순한 친분 이상의 전략적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포함된 점은 AI 칩 공급 문제와 관련된 미중 간 긴장 관계가 이번 회담에서 어떻게 ‘관리된 안정’으로 풀려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드러난 거대 자본의 결집은 향후 미중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양국 정상 간의 대화는 이제 단순한 정책 조정을 넘어, 실제 기업들의 사업 확장과 기술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 칩 공급이 원활해질 경우 SK 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번 베이징 회담의 결과는 글로벌 증시와 산업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단순한 사절단 구성을 넘어 자신의 투자 철학과 맞닿아 있다면, 향후 미국 정책의 방향성은 시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동되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