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인 한인옥 여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로 알려진 고인은 1938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으며, 법조계와 정치계를 아우르는 가문의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고인은 경기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학력 소유자로, 이회창 전 총재와 함께 여러 사회적 활동을 이어오며 가족의 중심을 지켜왔다.
고인의 부친인 한성수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 법조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인물로, 이 같은 가문적 배경은 한인옥 여사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회창 전 총재는 과거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하며 한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이며, 부인인 한인옥 여사는 그 뒤에서 가족을 보듬으며 조용히 지내왔다. 이번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과 법조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생애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흘러왔다. 1938년생인 고인은 일제 강점기 말기에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살아온 세대이다. 특히 법조계와 정치계를 잇는 가문에서 자라났음에도 화려한 무대보다는 가족의 뒷바라지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온화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향년 88세로 타계한 한인옥 여사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의 사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회창 전 총재를 중심으로 한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조용히 보내기 위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별세는 한국 정치사와 법조계를 연결하는 한 세대가 막을 내렸음을 알리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