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수학 과목의 시험 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뀐다. 종전까지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 치러지던 수능 수학이 문과 시험 범위로 축소된 단일화 형태로 개편되는 것이다. 이로써 1995학년도부터 2027학년도까지 33년간 유지되어 온 문이과 수학 구분 체제가 사실상 폐지된다. 이번 개편은 수험생의 과목 선택 전략과 대학의 선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수학의 분류 체계는 입시 연도별로 수차례 변천해 왔다. 1995학년도부터 2004학년도까지는 자연계와 인문계로 명확히 나뉘었으며, 2005학년도부터는 수리 가형과 나형으로, 2014학년도에는 수학 A 형과 B 형으로 변경되었다가 2017학년도 다시 가형과 나형으로 회귀했다. 최근인 2022학년도부터는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로 세분화되어 운영되었는데, 미적분과 기하는 자연계,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로 간주되어 왔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복잡한 이원화 체계를 일원화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특히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발생한 과목 간 표준점수 유불리 문제가 이번 개편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당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들이 표준점수 이점을 활용해 문과 계열로 지원하면서 문과 침공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상대적 불이익이 논란이 되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문과 시험 범위로 축소된 단일화 체제가 도입된 것이다. 33년 만에 수능 수학에서 문이과 과목 분류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번 개편은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므로,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수험생들은 이제 문과와 이과를 가르는 과목 선택의 부담에서 해방되지만, 대신 단일화된 시험 범위 내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 측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할 때 기존과 다른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입시 경쟁 구도를 재편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