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달 대만에서 개최되는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기로 했다. 두 경영진이 7개월 사이에 네 번째로 얼굴을 마주치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악수를 넘어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을 재편할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회동이 열리는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심장부인 TSMC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만남은 엔비디아, TSMC, SK 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삼각동맹의 실질적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지난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며 AI 반도체와 메모리 기술의 결합 방향을 꾸준히 조율해 왔다. 두 기업이 손을 잡으면 형성되는 시가총액 규모가 1경원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회동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만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젠슨 황이 기조연설을 맡게 되는데, 최태원 회장의 참석은 이 연설의 무게감을 한층 더할 전망이다. AI 칩 설계의 최강자인 엔비디아와 이를 위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SK 하이닉스의 기술적 시너지를 대만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TSMC가 제조 공정을 담당하는 이 삼각 구도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회동을 통해 두 기업이 어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의 만남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향후 몇 년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