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장 직후 74만 9000원까지 급등한 현대모비스는 오전 11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1.02% 오른 69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주가 상승은 단순한 자동차 부품사의 성장이 아닌, 피지컬 AI 수혜 기대감과 증권가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기존 자동차 부품사의 틀을 넘어 피지컬 AI 밸류체인 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전년 대비 8.6% 증가한 3조 65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2.2% 늘어난 4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정적인 A/S 부품 사업이 밸류에이션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며, 전장·자율주행·로봇 분야 투자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로봇 사업의 구체적인 성장 시나리오도 주가 재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판매량이 2030년 5만대 수준에 도달할 경우 현대모비스의 로봇 액추에이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역시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높이며 로봇 사업 가속화를 반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담당하는 액추에이터가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원가의 50~60%를 차지하며, 아틀라스 액추에이터를 100% 납품하는 등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열관리 영역까지 확대하며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S 사업의 안정성과 로봇 액추에이터의 고성장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시장은 현대모비스를 단순한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차량 하드웨어와 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실제 성숙도와 아틀라스의 판매량 추이가 현대모비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