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캐나다에서 원유 1600만 배럴과 액화천연가스(LNG) 340만 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계약은 미국 중심이던 캐나다의 에너지 수출선을 아시아 시장으로 유도하려는 정부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공급망 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급파된 것이 이번 협상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그는 현지에서 캐나다 정부 및 주요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수급 계획을 조율했다.
특히 크시 리심스(CRS) 가동 시기를 앞당겨 LNG 안정 수급을 보장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었다.
에너지 자원 확보 외에도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주목받았다. 6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자원 교역을 넘어 한·캐나다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에너지와 방산이라는 두 개의 핵심 축을 통해 상호 의존도를 높여갔다.
이번 성과는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LNG 확보 물량은 향후 수년 간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 시기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향후 양국은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물류 경로에 대한 세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방한을 넘어, 한국 산업의 해외 진출과 자원 확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에너지와 방산이 결합된 이번 협상이 향후 한·캐나다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