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경기지역 투표소 앞에서는 유권자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목격됐다. “집이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왔는데 헛걸음 했네요”라는 한 유권자의 탄식이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투표소 위치 문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낭패를 보고 있다.
유권자들은 평소 알고 있던 관할 투표소나 집 근처의 익숙한 장소를 찾아갔으나, 이번 선거를 위해 새로 지정된 본투표소와는 달라 당황했다. 행정구역 개편이나 인구 변동에 따라 투표구 획정이 변경된 경우가 많아, 기존에 익숙했던 투표소가 이번에는 다른 선거구로 배정된 사례가 많았다.
이로 인해 “가까운 곳 왔는데 왜 안 되나요”라는 질문이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쏟아졌다.
특히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투표소 배정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유권자는 사전투표가 가능했던 장소를 본투표 날에도 찾아가려다 무산되는 경험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구별 정확한 위치를 사전에 안내했으나, 유권자들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안내 정보를 최신화하지 못한 채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 같은 혼란은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투표 당일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46%로, 4년 전보다 7.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투표소 위치를 찾지 못해 아예 투표장에 들어가지 못한 유권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투표 참여율은 이보다 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안내판을 설치하고, 유권자 문의에 즉각 대응하는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도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가 나올 수 있어, 최종 투표율 산정 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투표구 획정 기준과 투표소 안내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