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중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무기를 꺼내들었다. 지커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7X’의 사전 예약을 공식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모델은 프로, 맥스, 울트라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특히 프로 트림의 시작 가격이 5299만원으로 책정되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가격대는 기존에 국산 완성차 브랜드와 테슬라가 형성해 온 중형 전기차 가격대보다 낮게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5000만 원대 초반이라는 진입 장벽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전기차 경험을 더 부담 없이 누릴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지커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포지셔닝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품의 하드웨어 스펙 역시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전장 4800mm 에 휠베이스 2900mm 의 대형 SUV 차체에, 75kWh 의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100kWh 의 고성능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환경부 인증 주행 거리는 트림에 따라 최대 483km 에 달하며, 이는 국내 주행 환경에서 실용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중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라는 점은 기술적 성숙도를 시사한다.
판매 네트워크 구축 속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커는 서울 강남과 판교, 부산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전국 9 개 전시장에서 모델을 공개했으며, 연내 14 개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 역시 제주를 포함해 전국 11 개소를 구축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점 개수가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이 가격 경쟁력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지커는 올해 국내에서 2000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차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형 SUV 시장에서 지커 7X 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