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재건축 성공의 핵심이라는 확신이 한형기 HK 미래주택연구원 대표의 30 년 현장 경험을 관통한다. 그는 원베일리 설계사에게 설계비 150 억원을 그대로 주더라도 인허가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그림으로 다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한 마디가 인허가 기간을 2 년 1 개월로 단축하고 평당 597 만원이라는 공사비 마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은 출발점이 되었다.
달인열전 인터뷰 하편에서 한 대표는 과거 두 번의 위기를 극복하며 얻은 교훈을 속도와 숫자로 요약했다. 속도가 나려면 숫자가 정확해야 하고, 숫자가 정확해지려면 디테일에 집착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모든 산수의 무대는 바로 서울시였으며, 재건축은 결국 서울시와 파트너가 되는 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의 전략은 단순히 빠른 시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울시의 인허가 기준과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어 설계 단계부터 변수를 최소화하는 정교한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다.
30 년간 굴러온 경험은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순한 수식으로 치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었고, 이는 실제 사업 현장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인터뷰는 재건축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속도전이나 규모 확장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와의 협상과 디테일한 설계 최적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접근법이 유효함을 보여준다.
한형기 대표의 사례는 향후 재건축 조합들이 서울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시점에서 핵심 자산 전략을 제시하는 그의 통찰은 단순한 노하우를 넘어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읽게 한다. 30 년의 현장 발품이 만들어낸 이 결론은 앞으로의 재건축 프로젝트가 어떻게 설계되고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