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무거운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6월 5일 코스피는 5.54%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하락의 서막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한국 시간으로 6월 4일 새벽에 발표한 실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실적 증가보다는 더 높은 미래 전망과 빠른 성장 속도를 원했던 것입니다. 기대치가 현실을 앞지르자 브로드컴 주가는 미국 장에서 두 자릿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충격은 한국 시장으로 곧바로 전이되었습니다. 6월 5일 한국 장중에는 브로드컴발 반도체 매도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도 가속화되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되면서 관련 주식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국 증시가 문을 닫은 뒤인 6월 5일 밤, 또 다른 악재가 미국에서 터졌습니다.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장기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고금리에 민감한 반도체주에 다시 한번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 인해 6월 5일 밤부터 6월 6일 새벽까지 거래된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8% 급락했습니다. 이번 하락은 브로드컴 실적에 대한 기대 조정과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투자자들은 AI 열풍 속에서도 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발 금리 악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한국 증시의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것입니다.
시장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