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원들이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AIST에 이어 GIST, UNIST, DGIST까지 내년 학사 과정부터 AI 단과대를 신설한다는 소식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과 증설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 전략이 구체적인 교육 현장으로 내려앉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핵심 AI 인재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4대 과학기술원 모두에서 AI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게 됩니다. 각 기관은 내년부터 입학 정원을 100명씩 늘려 AI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 차원에서 ‘과학기술xAI 국가전략’이 의결된 후, KAIST가 먼저 문을 연 데 이어 나머지 과기원들도 빠르게 추격하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기대감 이면에는 현실적인 숙제도 놓여 있습니다. 새로운 단과대를 운영하려면 교수진 확보와 세부 전공 기획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각 과기원은 대전, 광주, 울산, 대구 등 지역별 과학기술 거점의 특성을 반영한 커리큘럼을 고민 중입니다. 단순히 AI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지역 산업군과 연계한 실전형 교육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DGIST는 인근에 조성되는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해 ‘피지컬 AI’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과 하드웨어가 결합된 AI 기술을 지역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다른 지역 과기원들도 각자의 강점인 바이오, 에너지, 소재 등 분야와 AI를 융합한 독자적인 모델을 만들지 주목됩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AI 단과대의 성패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초기 입학 정원을 채우는 것보다, 졸업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지역별 특화 전략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이것이 국내 AI 인재 풀의 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