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지속적인 호조가 이어지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현상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연봉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소득층까지 신용대출 1억원을 끌어다 투자에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러한 흐름을 의식해 대출 조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과거에는 고소득자를 우대하며 대출 심사를 유연하게 진행했지만, 이제는 빚투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해지자 규정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무분별한 증가를 막기 위해 예외 규정을 대폭 없애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우대 조건이나 특례 항목을 줄이고, 모든 대출 신청자에게 동일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투자 목적의 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득 하위 20% 계층의 빚투 비율이 5 년 사이 2 배로 급증한 통계도 은행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돈이 없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난 대출 규모는 시장 변동성 발생 시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들은 신용대출 승인 시 투자 목적 여부를 더 면밀히 따질 전망이다. 빚투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을 경우,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규제 강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