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산 방공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전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닷길로 물자를 운반하던 UAE가 이번에는 대형 수송기 C-17을 여러 대나 한국 대구 공군기지로 보내 천궁-Ⅱ 포대를 직접 실어갈 정도로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하게 움직인 배경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해상 수송로의 차단이 있습니다. 이란과의 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해상 운송로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경로가 되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방공체계를 빠르게 갖춰야 하는 UAE는 바다 대신 하늘길을 택해 시간을 단축하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으로 향하는 수송기는 총 8대에 달하며, 이는 기존 계약된 납기일보다 약 반년이나 앞당겨진 조기 공급 사례입니다. UAE는 2022년 한국 방산 기업들과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까지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된 상태입니다.
이번 3번 포대의 조기 이송은 중동 지역의 안보 위협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형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미사일 수요가 폭발했지만, 미국의 생산 생태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한국 천궁-Ⅱ가 그 공백을 메우는 핵심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제 주목해야 할 점은 UAE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한 번의 거래를 넘어 중동 국가들의 한국 방산 제품 선호도 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입니다.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공급 능력을 갖춘 한국산 무기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다른 중동 국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