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조정이 끝내 불발됐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15일 파기환송심 조정 기일을 열었으나 양측의 의견이 맞지 않아 90분 만에 회의를 마쳤다.
재판부는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고 직접 심리를 거쳐 분할 액수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정은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를 드러낸 자리였다. 재판장인 이상주 부장판사는 양측의 주장을 경청했으나, 핵심 쟁점인 재산 규모와 분할 비율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적인 재산 분할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 사건은 기업 경영권과 개인 재산이 복잡하게 얽힌 대규모 이혼 소송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태원 회장의 지분 구조와 노소영 관장의 재산 요구 사항이 맞물리면서 단순한 가족 간의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정 불성립으로 절차가 심리 단계로 넘어가면서 향후 판결 결과에 따라 SK그룹의 주가 변동성이나 경영권 안정성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양측의 재산 분할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판부는 이제 양측이 제출한 증거와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판결을 내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 평가나 비공개 자산의 범위 등 기술적인 쟁점들이 어떻게 처리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기업 경영과 개인 재산의 경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