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1,531개나 쌓여 있는데 그중 1,027개는 단 한 번도 실행해 본 적이 없다는 사연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단순히 20분 정도 플레이하고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아예 실행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방치된 게임들이 1,000개를 훌쩍 넘긴 것입니다.
이 중 260개는 10 년 이상 방치된 상태라 시간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주요 스토리만 모두 클리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약 13,000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는 잠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게임을 한다면 1 년 반이 걸리는 엄청난 양입니다. 할인 세일에 혹해 산 탓도 있지만, 정작 게임을 실행할 의지를 잃어버린 뇌의 선택을 믿지 못하게 된 사용자는 직접 해결책을 만들었습니다.
## 데이터 기반의 게임 선택 도구, 스팀 룰렛의 작동 원리
이 사용자는 자신의 미실행 게임 목록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슬롯머신 형태의 웹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이름하여 스팀 룰렛입니다.
이 도구는 사용자의 라이브러리를 가져오는 데 약 1 분 정도만 소요되며, 사이트의 안내에 따라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게임, 5 년 이상 손대지 않은 게임, 10 년 이상 된 게임, 특정 태그, 리뷰 점수, 혹은 HowLongToBeat 를 통한 플레이 시간까지 조건을 정해볼 수 있습니다. 스피닝 버튼을 누르면 릴이 돌아가며 이미 소유한 게임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택해줍니다.
선택된 게임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스팀을 통해 실행됩니다.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기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실제로 개발자가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실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한 후에는 시도해봤다, 재미있었다, 삭제했다 같은 결과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은 히스토리 형태로 남으며,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 이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개발자 본인의 게임 선택 패턴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브라우저 내부에 머무릅니다.
라이브러리 정보와 판정 기록은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되며 서버로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계정 가입이나 광고도 필요 없습니다.
이 모든 세부 사항은 FAQ 코멘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개발자가 가장 좋아하는 필터 조합은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게임에 10 년 이상 된 것, 그리고 85% 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총 리뷰 수가 3,000 개 미만인 게임을 섞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지나쳐버린 훌륭한 소규모 게임들을 다시 찾아주는 조합입니다.
## 방치된 게임들을 새로운 경험으로 바꾸는 의미
이 도구가 무료라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개발자는 자신의 수치심 어린 방치 목록을 새로운 기능으로 바꾸고 싶어 이 도구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바퀴가 멈춘 게임이 사용자가 잊고 있던 소유물이라면 그것이 바로 이 도구의 존재 이유입니다. 20 년 가까이 게임을 더 빠르게 구매하는 데 익숙해진 많은 스팀 사용자에게 이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게임 구매 속도가 실제 플레이 속도를 압도하는 현상은 이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수치로 증명된 13,000 시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잠재적 경험을 놓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0 년 이상 방치된 260 개의 게임은 각각 다른 시기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당시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 잊혀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 도구는 과거의 선택을 다시 소환하여 현재의 눈으로 재평가할 기회를 줍니다. 필터 기능을 통해 특정 조건에 맞는 게임을 찾아내는 과정은 마치 금광을 캐는 것과 같습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이 도구는 단순한 랜덤 선택기를 넘어선다. 게임 선택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추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태그나 리뷰 점수를 필터로 설정하면 무작위성이 줄어들고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설치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해주는 기능은 실행 장벽을 낮춰줍니다.
많은 사용자가 게임을 실행하지 않는 이유가 설치가 귀찮아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앞으로 이 도구가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는 브라우저 기반의 단순한 도구이지만, 향후 스팀 API 와 더 긴밀하게 연동되거나 모바일 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서로의 히스토리를 공유하거나 추천 게임을 교환할 수 있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방치된 게임들을 다시 꺼내보는 것은 단순한 시간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발견의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슬롯머신이 스팀 사용자의 게임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게임 라이브러리가 방대해질수록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을 겪는 사용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이 도구는 그 혼란을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할인 세일 시즌이 다가오는 이때, 이미 구매한 게임들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잊고 있던 명작을 다시 발견하거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 정리된 미실행 게임 목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 생활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