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애플이 iOS 5와 함께 공개한 카드 앱이 출시 15주년을 맞아 다시 화제다. 이 앱은 사용자가 디자인한 카드를 실제 우편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였다. 당시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로젝트 내부에서는 코드명 스피드 레이서로 불렸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업은 100퍼센트 면지 사용 등 인쇄 품질에 집착했다. 애플은 언론이 이 점을 충분히 보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류 과정은 극도로 복잡했다. 애플은 봉투에 눈에 보이는 바코드를 원하지 않았다. 대신 자외선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invisible barcodes를 도입했다.
미국 우정청과 협력해 배송 전 과정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컸다. 애플의 생산 및 배송 파트너에서 근무했던 인물은 이 프로젝트를 경력상 최악의 무능력과 프로젝트 관리 실패의 정점으로 평가했다. 대륙 간 혼란과 비효율이 극에 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쟁사 관계자들도 이 발표를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던 스테레일리 창업자는 애플의 발표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빼앗아간 것처럼 느껴져 두려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애플이 이 제품에 진심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애플 카드는 결국 제한된 기능과 결함으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되었다. 서비스 종료는 충격적이지 않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당시 애플은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프로젝트의 내부 사정을 아는 인물이 익명으로 증언을 시작했다. 그는 비공개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애플의 눈치를 보며 신중함을 유지했다. 7년 만에 입을 연 그의 증언은 프로젝트의 실제 운영 난도를 보여준다.
현재 애플은 다른 금융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의 카드 앱은 애플이 하드웨어 외 영역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의 한 사례로 남아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정확한 손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