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를 부인한 우크라이나 측의 태도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의 위신과 직결된 문제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한다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단순한 입장 차이를 넘어 실질적인 대응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시작됐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순방 중이었으며 즉각 아쉬움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이 비밀 유지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상황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합의했음에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이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특히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듯한 우크라이나의 행보에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통제 불가능한 도화선이 터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부다노우 실장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이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이라고 판단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경색된 관계가 진심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도 이 대통령은 강경한 톤을 유지했다.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 의지를 보이면서도 원칙 위반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나 합의 인정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의 추가 조치 예고는 향후 한 우크라이나 관계 설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