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지난 10월 12일 열린 2026년 파리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 SUV 모델 ‘아토 8’을 공식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BYD가 유럽 시장에 내놓는 최초의 7인승 전기 플래그십 모델로, 브랜드의 기술적 야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충전 속도입니다. BYD는 아토 8에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용량은 115kWh입니다. 이 배터리는 특정 조건 하에서 거의 비어 있는 상태에서 거의 가득 찬 상태로 충전하는 데 단 9분이 소요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충전 성능 데이터도 제시되었습니다. 적절한 주변 온도 환경에서 아토 8은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5분이 걸립니다. 여기서 4분을 더 추가하면 97%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하 30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에서는 충전 시간이 12분으로 늘어납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40mm, 전폭 1996mm, 전고 1760mm 수준으로 유럽 내 대형 3열 크로스오버 범주에 속합니다. 실내에는 25.7제곱피트 규모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15.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프리미엄 사양을 갖췄습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약 405마일(약 650km)로 평가됩니다. 미국 EPA 기준과는 측정 방식이 달라 실제 체감 거리는 다를 수 있으나, 7인승 SUV로서는 경쟁력 있는 수치입니다. BYD 부사장 스텔라 리는 이 모델을 지능형 기술의 현실화 사례로 소개하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충전 속도를 누리기 위해서는 전용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BYD는 2027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 자체 개발한 T자형 ‘플래시 충전기’ 300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일반 급속 충전소와의 호환성이나 접근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토 8의 유럽 지역 판매는 2027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스코다 피악 등 기존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점은 좌석 수보다 배터리 기술과 충전 효율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구매 시점에 BYD의 충전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