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 약 155억 달러를 투입한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함께 추진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비전과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인도가 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장을 견인할 전략 국가임을 재확인했다.

투자의 세부 내용은 생산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나뉜다.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이미 연 14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보한 상태다. 안정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현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인도 고객 맞춤형 상품과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미래 신기술 개발과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에도 투자가 이어진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협력도 가속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업해 전기 3륜차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상용화는 2027년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자동차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투자 전담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R&D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집행한다. 현지 파트너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력사 발굴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판매 1000만 대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시점에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정책과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려 한다. 구체적인 투자 집행 일정과 신규 법인 운영 방식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