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주 공개한 신형 로드스터의 시연 영상이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량 하부에 장착된 냉각 제트 추진 장치가 공기역학적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장면은 물론, 실제로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연출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구매를 기다려온 고객들은 여전히 실차를 인도받지 못한 상태다. 테슬라는 약 10년 전부터 로드스터 예약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납기 일정이나 양산 계획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가티 리막의 최고경영자 마테 리막이 과거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테슬라의 시연과 관련해 7년 전인 2019년부터 유사한 개념을 연구했음을 인정했다.

리막은 당시 고든 머레이가 디자인한 1978년식 브라밤 BT46B 포뮬러 원 팬 카에서 영감을 받은 ‘정적 다운포스’ 시스템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차체 내부의 대형 팬을 이용해 바닥면의 공기를 빨아들여 접지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는 2020년에는 네베라 하이퍼카 후속 모델에 냉각 제트 추진 장치를 적용하려는 전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제로백 1초 미만 기록과 실제 비행 능력 확보였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다른 우선순위 과제들에 밀려 구체화되지 못했다. 리막은 이메일과 채팅 로그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에 신뢰성을 더했다.

한편 테슬라 경쟁사들은 이미 다양한 특수 기능을 갖춘 전기차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맥머트리 스페어링은 팬 시스템으로 차체를 뒤집어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했으며, 델로리안은 테슬라보다 먼저 비행 자동차 상용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슬레이트 오토는 시카고에 첫 번째 체험 센터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M 역시 제한된 색상 옵션으로 전기 듀얼 트럭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결국 테슬라의 화려한 시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실질적으로 구매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리막의 과거 검토 사례처럼 기술적 아이디어는 존재했지만, 이를 완성차로 연결하는 과정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됨이 확인됐다.

신형 로드스터의 정확한 출시 일정과 최종 성능 규격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