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이 현행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늘어난다. 추가 보조금은 5700만원 미만의 차량을 구매할 때 지원된다. 또 법인과 개인사업자의 구매지원 대수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2년에 1대까지로 제한했지만, 2년이 지나지 않은 법인·개인사업자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3.9.25/뉴스1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4 개월 만에 10 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를 기점으로 누적 등록 대수 역시 100 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전기차 보급이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분수령입니다.
과거 2024 년과 2025 년에 각각 9 월과 7 월에야 달성했던 10 만대 기록이 올해는 4 월 중순으로 앞당겨진 것은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3 월 말 기준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20.1% 를 기록하며, 2023 년 9.2% 에서 단기간에 두 배 이상 급증한 점은 전기차가 이제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음을 방증합니다.
이 같은 급격한 수요 확대 뒤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흐름이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부각된 것이 가장 큰 동력입니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경쟁이 맞물려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정부의 보조금 정책 역시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지원 물량은 승용 28 만대, 화물 4 만 5000 대 수준으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시장의 열기를 실감하게 하는 또 다른 지표는 지역별 보조금 소진 속도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신청 접수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보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재정 여력이 있는 지자체에는 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고 국비를 우선 투입하는 등 유연한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4~5 월 중 추가 공고를 계획하는 지자체가 승용차 기준 81 곳, 화물차 기준 75 곳에 달해 보급 사업은 단기간 내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가 9 만 1000 대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전기화물차와 승합차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언급했듯 올해는 전기차 100 만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속도감 있는 지원 대책이 이어지는 한, 전기차 시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제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며, 향후 내연기관차와의 교체 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