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팬덤과 테크 업계가 동시에 주목하는 한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고전적인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외피에 최신 전기차의 두뇌를 이식하는 프로젝트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란초 코르도바에 위치한 테슬라 및 리비안 전문 부품 상인 칼리모티브 오토 리사이클링의 소유자 야로 셔르바뉴크가 공개한 1966 년형 포드 머스탱 개조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엔진을 전기 모터로 바꾼 것을 넘어, 테슬라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 FSD 가 비테슬라 차량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셔르바뉴크는 2022 년 여름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발견한 1966 년형 머스탱을 두 해 동안 개조했습니다. 초기에는 모델 S 의 구동계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차체를 분해한 후 모델 3 의 배터리 팩이 차체 구조에 더 적합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2024 년형 모델 3 의 바닥 패널과 시트 세 개를 머스탱 본체에 이식하여 배터리 케이스를 최적화했고, 그 결과 원본 차체의 치수를 거의 변형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전기차의 성능을 구현해냈습니다.
이 개조 차량은 모델 3 의 듀얼 모터 구동계를 탑재해 약 400 마력과 471 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발휘합니다. 이는 0 에서 60 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약 3.5 초가 소요되는 수준으로, 현대적인 고성능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셔르바뉴크는 머스탱의 전면에 테슬라의 카메라 어레이를 정밀하게 재배치하여 오토파일럿, 센트리 모드, 그리고 감독 모드 하의 FSD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브랜드가 아닌 다른 차량에서 FSD 가 작동한 첫 사례일 가능성이 높으며, 1 마일당 258 와트시라는 효율성을 기록해 실제 모델 3 와 유사한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습니다.
이 사례는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클래식카의 미래가 단순한 복원이 아닌, 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만 달러라는 비용과 2 년이라는 시간이 투입되었지만, 이는 기존 차량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기에, 고전차량에도 똑똑한 두뇌를 심을 수 있다는 점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디자인과 미래의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