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선보인 새로운 화두는 단순한 육상 주행을 넘어선 수상 주행 능력이다. 치리 산하 브랜드인 제투어가 공개한 G7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는 일반적인 오프로더의 범위를 넘어 강을 건너는 데 필요한 프로펠러를 내장하고 있어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3 년 전 바이두 양왕 U8 이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실제 추진 장치를 탑재하여 비상 시 강을 횡단할 수 있는 기능을 상용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차량은 ‘아크 에디션’이라는 한정 사양으로 프로펠러 구동 기능을 제공하며, 자이로스코프 안정화 시스템을 통해 물 위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제투어 G700 은 렉서스 GX 와 유사한 외관을 갖췄지만, 그 이면에는 2.0 리터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892 마력과 837 파운드 – 피트의 토크를 발휘하는 강력한 동력계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CATL 에서 공급받은 34.1 킬로와트시 리튬 철 인산염 배터리를 통해 최대 100 킬로미터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 등 하드웨어 스펙 자체도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사양들은 단순한 장난감 같은 기능을 넘어, 실제 극한 환경에서도 차량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진정한 혁신인지, 아니면 마케팅을 위한 과시용인지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제투어 측은 최근 민장강을 10 분 만에 횡단하는 시연회를 통해 물이 새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나, 이는 주로 갑작스러운 홍수와 같은 비상 상황을 대비한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중국 전기차들이 얼마나 다른 레이어에서 경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소비자에게 이 기능이 일상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과거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활용 빈도가 낮다면 이는 단순한 기술적 퍼포먼스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과감한 기능들이 향후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표준 사양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특정 모델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남을지다.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브랜드들도 유사한 수상 주행 기능이나 그 이상의 파격적인 기술을 도입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가 단순히 숫자나 스펙의 향상이 아니라, 실제 생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