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단순한 설비 확장의 단계를 넘어, 운영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고도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스타트업 윙사이드의 급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 월 설립된 지 불과 4 개월 만에 미국 내 주요 충전기 생산 및 유통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 기업이 수출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인공지능 기반의 충전소 자율 운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윙사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의 숨은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늘어나면서 충전소 운영사들은 장애 대응, 현장 진단, 고객 응대, 유지관리, 정산, 감사추적, 자산 관리 등 복잡한 운영 업무에 직면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인력과 시간 소모가 막대해 수익성 관리가 어려웠으나, 윙사이드는 이러한 과제를 AI 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신유선 대표는 충전기 설치 확대를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투명한 정산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AI 기반 자율 운영 기술로 충전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적 타당성은 빠른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국내 U 사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이어,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청년그린창업스프링캠프 선정이라는 공인된 평가를 받으며 초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K 사와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미국 현지 파트너인 I 사와는 전략적 투자를 논의 중이다. I 사는 미국 내 CPO 사업자를 대상으로 충전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윙사이드의 플랫폼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윙사이드는 미국 I 사와 함께 AI 기반 충전기 운영, 현장 진단 및 자동 조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화와 정산, 감사추적 기능 등을 실증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출을 넘어, 글로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역량을 확장하는 전략적 도약으로 해석된다. 신 대표는 미국 수출 계약을 계기로 중동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 기술 표준을 선점해 나가는 새로운 흐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