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동차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만 남아있던 1972 년형 크라이슬러 440 식스팩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클래식 머슬카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업 측이 공식적으로 이 차량의 생산을 부인해 왔지만, 최근 발견된 실물 차량과 관련 기록들이 그간의 소문을 사실로 증명해 내며 시장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1970 년대 초반은 머슬카의 전성기를 마감하는 아픈 시기였습니다. 1970 년 제정된 대기정화법과 무연휘발유 의무화 정책이 고출력 엔진의 위세를 꺾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1972 년형 로드러너 GTX 와 닷지 차저에 트립플 2 바렐 홀리 카뷰레터 세트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EPA 의 엄격한 배기 가스 인증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며 프로젝트가 급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기업은 1971 년 8 월을 기점으로 이 엔진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공식 딜러십 자료에도 1972 년형 모델에는 해당 엔진이 탑재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기록될 정도로, 이 차량은 역사에서 지워진 존재로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장 라인에서 근무하던 몇몇 열정적인 엔지니어와 조립 라인 작업자들이 규제를 우회해 소수의 차량을 비밀리에 완성해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도시전설이 사실로 입증된 결정적인 순간은 10 년 전 북캐롤라이나의 한 폐차장에서 찾아졌습니다. 열성적인 모파르 수집가인 러셀 모건이 낡은 랠리 레드 1972 년형 차체를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내부 구조와 엔진 배치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공식 기록에는 없는 440 식스팩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단순한 희귀 차량의 발견을 넘어, 기업 기록과 실제 생산 현장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당시 규제 환경 속에서 어떻게 기술적 열정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기업 전략이 어떻게 시장의 기억을 왜곡시켰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 차량의 정확한 생산 대수와 현재 남아있는 차량들의 상태가 추가로 밝혀진다면, 클래식 머슬카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 기준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