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가 추진 중인 새로운 타이어 규제가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비 개선을 넘어,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타이어의 종류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 정책은 기존 자동차 문화에 큰 충격을 예고합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가 제안한 ‘대체 타이어 효율성 프로그램’의 핵심은 차량에 처음 장착된 공장제 타이어와 동일한 효율성 기준을 애프터마켓 타이어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규정이 통과되면 효율성 점수가 낮아도 그립력이 뛰어난 고성능 타이어나 오프로드용 거친 패턴 타이어는 주류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연비 규제 강화 시기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저구름저항 타이어를 주력으로 밀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연비 수치를 맞추기 위해 접지력과 수명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애호가들은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설 타이어를 찾아나서야 했습니다.
이제 그 대안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은 다시 한번 좁아지게 됩니다.
타이어는 차량 성능을 가장 저렴하게 극대화할 수 있는 부품으로 꼽힙니다. 핸들링, 제동 거리, 주행 안정성 등 차량의 모든 특성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요소인데, 효율성 하나만을 기준으로 판매가 결정된다면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스포츠카나 오프로더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규제가 캘리포니아 내에서 먼저 시행되더라도, 미국 내 주요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만큼 전 세계 타이어 제조사들의 전략을 바꿀 수 있습니다. 효율성 위주의 단일 라인업이 주를 이룰 경우, 다양한 주행 환경을 고려한 타이어 개발이 위축되고 결국 소비자의 유지비 부담만 커지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향후 이 규정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리고 다른 주들이 이를 따라갈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