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도지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의 유럽 진출 소식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자회사인 도지의 최신 세대 차저를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도 수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전기 버전과 가솔린 버전이 동시에 유럽에 투입될 예정이라는 점이 큰 화제입니다.
미국 내 판매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던 것이 이번 진출의 가장 큰 배경입니다. 지난 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는 고작 240대에 그쳤습니다.
작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이 7,421 대였지만, 2025 년 4 분기부터 판매량이 급감하여 346 대를 기록했고, 올해 1 분기에는 240 대로 더 줄었습니다. 이러한 침체기는 전기차 시장 전체가 둔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도지 차저와 유사한 포지션을 가진 전기차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지 제조사들이 내놓은 모델 중 muscle car 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전기차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는 도지에게 경쟁자가 적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 시장 진출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는 가격 경쟁력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 내 2027 년형 차저 데이토나 쿠페의 시작 가격이 74,490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에서는 여기에 추가 비용이 붙어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모델 대비 12,500 달러나 가격이 상승한 미국 시장의 상황을 보면, 가격 부담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주목해야 할 점은 유럽 소비자가 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독특한 미국식 전기 머슬 카를 받아들일지 여부입니다. 스텔란티스가 유럽 현지에서 어떤 가격 정책을 펼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지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만약 유럽에서 판매가 반등한다면, 이는 미국 시장에서 실패한 모델이 글로벌 전략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