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의 거인 혼다에서 전례 없는 내부 권력 투쟁이 불거졌습니다. 1957 년 상장 이후 70 년 만에 기록한 첫 연간 적자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전환 전략이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면서 57 억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이 핵심 원인입니다.
이제 은퇴한 혼다의 전임 경영진들이 뭉쳐 현 CEO 토시히로 미베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1990 년부터 1998 년까지 혼다를 이끈 노부히코 가와모토 전 CEO 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비공식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미베 CEO 가 중국 시장을 소홀히 하고 전기차에 대한 잘못된 도박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임자들은 미베가 핵심 사업보다 골프 대회 스폰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텍스트 메시지와 회의를 통해 수개월간 논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현직 임원들도 이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강력한 ‘구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아직까지 미베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혼다 내부의 분위기는 매우 험악한 상태입니다. 전기차 계획이 무너진 데 따른 실망감이 전임 경영진들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2021 년 취임한 미베 CEO 는 이사회 지지를 등에 업고 퇴진 압박을 버티고 있지만,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앞으로 혼다가 어떻게 중국 시장을 재개념화하고 전기차 전략을 수정할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전임자들의 압박이 실제 경영진 교체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사회 지지를 바탕으로 체제를 유지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거인인 혼다가 겪는 이 내부 갈등은 글로벌 전기차 전환의 난이도를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