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캔디 브랜드 하리보가 최근 유럽 물류망의 변화를 주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형 물류 파트너인 레흐 로지스틱과 손잡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트럭을 도입해 그라프샤프트, 노이스, 에인트호번 사이의 운송 노선을 전량 전기차로 전환한 것입니다.
단순한 홍보용 시범 운행이 아니라, 실제 상용 노선에서 일일 2회 왕복 운행을 수행하며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실질적인 운영 체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하리보가 설정한 구체적인 감축 목표에 있습니다. 기존 디젤 트럭 대비 100km 당 37kg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250일 기준 약 40톤 이상의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의미합니다.
하리보 물류 총괄 스테판 소르체 대표는 운송 솔루션의 발전이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의 핵심 기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400kW 급속 충전이 가능한 메르세데스-벤츠 eActros 600 모델은 짧은 구간 반복 운송에 최적화된 기술적 해답으로 평가받습니다.
하리보의 사례는 유럽 물류 시장의 더 큰 흐름을 반영합니다. 스웨덴의 스카니아는 물류 기업 위박스와 105 대 규모의 전기 트럭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내 단일 최대 규모의 벌크 운송 전기차 도입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위박스 그룹의 조나스 빅lund 최고경영자는 중량물이 실린 짧고 반복적인 운송이 전기차 전환에 가장 적합한 영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기업의 사례는 서로 다른 산업군에서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전기 트럭이 주행 거리 부족과 충전 인프라 미비로 인해 단거리 배송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6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급속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디젤 트럭이 담당하던 중장거리 노선까지 전기차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료 교체 차원을 넘어, 물류 비용 구조와 운영 효율성을 재설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표준화될 것인가입니다. 하리보와 스카니아의 사례는 전기차 상용화가 특정 대기업의 선택이 아닌, 산업 전반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는 과도기임을 시사합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물류 네트워크의 전기화 속도가 가속화되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유사한 전환이 예상됩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 전략이 이제 마케팅 문구가 아닌, 실제 운송 비용과 직결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