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 마일리지 활용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존 항공권 교환이나 호텔 예약을 넘어,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와 제휴를 맺으며 마일리지 사용처를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제휴 발표를 넘어, 마일리지의 성격이 ‘여행을 위한 점수’에서 ‘일상에서 쓰는 디지털 화폐’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스카이패스 회원은 보유 마일리지를 위버스의 디지털 재화인 젤리 바우처로 교환할 수 있다. 젤리 9 개는 270 마일, 15 개는 450 마일 소진 조건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디지털 멤버십 구독이나 직접 메시지 기능 등 다양한 팬덤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회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글로벌 팬덤과 항공 고객층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마일리지의 ‘소액’ 활용 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수 마일리지는 쌓아두기만 하거나 소모품으로 남기 쉬웠으나, 위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팬덤 문화와 결합되면서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가 생겼다. 대한항공 측도 항공권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서 손쉽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사용 편의성이나 추가적인 제휴 확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는 위버스 내 젤리 바우처 구매가 주된 수단이며, 이를 통해 팬덤 활동에 필요한 디지털 재화를 얻는 구조다. 향후 다른 플랫폼이나 서비스로 마일리지 사용처가 더 다양해질지, 혹은 위버스 내에서의 활용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시장의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