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입주물량 통계가 플랫폼마다 제각각이라서 시장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경우 주요 플랫폼 간에 집계된 입주물량 차이가 최대 3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오차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시장 전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각 플랫폼은 자체적인 산정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임대주택이나 소규모 단지 등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같은 지역이라도 플랫폼에 따라 전혀 다른 수치가 도출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러한 ‘깜깜이 정보’ 상태가 지속되면 소비자와 투자자는 정확한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통계의 불일치는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안태준 의원이 부동산서비스산업법 개정을 추진하며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정안은 각 플랫폼이 사용하는 통계 산정 기준을 통일하거나 최소한 어떤 항목이 포함되고 제외되었는지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서비스 산업 전반의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간다는 목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부동산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소비자가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