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단순한 점포 확장을 넘어 백화점의 본질적 가치를 재정의하며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경쟁력 있는 백화점 운영과 K-뷰티 콘텐츠, 그리고 연결 자회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은 12조 7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은 백화점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혁신의 장으로 만드는 데서 출발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신세계 강남점이 3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고, 거래액 1조원 이상 점포 수에서 업계 최다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신세계는 본점인 더 헤리티지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등을 통해 소비와 문화, 관광 수요를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고 있다. K-컬처 허브인 신세계스퀘어는 최근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관광객과 국민에게 우리 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공간 혁신과 글로벌화 전략은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120여 개국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발걸음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외국인 매출만 6500억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결과로 나타났다.
향후 신세계의 성장 동력은 점포 리뉴얼과 복합 시설 구축, 그리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 확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2027년 대구신세계 전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2028년 광주신세계 신관, 2031년 수서 거점까지 백화점과 문화, 주거가 결합된 랜드마크형 복합 시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연작과 비디비치 등 성장성이 입증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