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행보가 최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간 디지털 공간에서 몸집을 불려왔던 무신사는 이제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유니클로, 자라, 탑텐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온라인 제품 경험을 위한 마케팅 차원으로 해석되던 오프라인 전략은 예상치 못한 높은 방문객 수를 기록하면서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확대로 그 목표를 전환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은 2021년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시작으로 본격화되었다. 이후 꾸준히 매장을 증설해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 국내 39번째 점포를 오픈하며 호남권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확장 전략은 숫자로도 명확히 드러나는데, 지난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3200만 명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초기에는 온라인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제공에 그친다고 보았으나, 실제 매장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전략의 핵심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기존 SPA 브랜드들의 지위에 도전할 만큼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병행 전략은 무신사의 재무적 성과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조 46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36.7% 늘어난 1404억원을 달성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이러한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무신사 스탠다드 지점을 연내 10곳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곳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록 당장의 매출 규모에서는 전통적인 패션 공룡들과 차이가 있지만, 젊은 층의 선호도와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무신사의 오프라인 전략이 향후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