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수정 연차보고서 10-K/A 는 투자자와 시장 분석가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단순히 테슬라의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여러 기업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자금을 주고받는지 그 전체적인 그림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동안 테슬라는 스페이스X 와 xAI 로부터만 약 5 억 7 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 내에서 자원을 순환시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테슬라의 매출 중 1 억 4 천 3 백 3 십만 달러는 스페이스X 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이는 주로 사이버트럭 판매와 관련이 있는데, 실제로 스페이스X 가 한 분기에만 1,279 대의 사이버트럭을 구매하여 미국 내 동시 등록 건수의 18% 를 차지했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한 테슬라는 스페이스X 에게 상업적 라이선싱 및 지원 계약 명목으로 1 천 1 백 4 십만 달러를 지출했고, 전용 항공기 사용료로 4 십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는 스페이스X 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동시에 기술 지원과 인프라 비용을 지불하는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변화는 인공지능 기업 xAI 와의 거래에서 나타납니다. 테슬라는 xAI 에게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을 공급하며 4 억 3 천 1 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부가 머스크의 AI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xAI 에게 컨설팅 및 지원 비용으로 4 백만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26 년 2 월까지 xAI 로부터 추가 7 천 8 백 1 십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은 이 거래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흐름임을 의미합니다.
한편, 과거 장기간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테슬라가 엘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 에 330 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서로의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며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보링컴퍼니와 머스크의 개인 보안 회사로 향하는 수백만 달러의 지출까지 포함하면, 테슬라의 수정 보고서는 머스크의 기업 제국이 어떻게 내부적으로 자금을 순환시키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지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내부 거래의 규모와 구조가 공개됨에 따라, 향후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나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