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2 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6 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개인 수첩에 언급된 ‘수집소’가 실제로 어떤 시설인지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 연평부대를 직접 점검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수첩에 기록된 용어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었다. 검사팀은 해당 기록이 가리키는 장소를 찾아내어 현장의 상태를 면밀히 살폈으며, 그 결과 놀라운 구조물이 발견되었다.
검토 결과, 연평부대 지하 갱도 내부에 수백 명 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철창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설은 일반적인 군부대의 저장고나 임시 대기 공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를 자랑하며,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갱도라는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이처럼 대규모 수용이 가능한 철창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해당 시설이 평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특정 시기에 활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노상원 전 사령관의 수첩에 ‘수집소’라는 단어가 기록된 배경과 이 지하 시설의 실제 용도 사이의 연관성이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이었다. 특별검사팀은 수첩 속 기록이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실제 운영되었던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나 관찰 기록이었음을 확인했다. 연평부대라는 특수한 지리적 조건과 지하 갱도라는 공간적 제약 속에서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는 점은 당시의 군사적, 행정적 필요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확인 작업은 노상원 전 사령관 재임 시절의 주요 결정 사항과 그 이면에 숨겨진 물리적 인프라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었다. 앞으로는 이 철창 시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수집소’라는 명칭이 당시 어떤 맥락에서 부여되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문서 분석과 증언 확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발견은 과거 군 내부의 인사 이동이나 특정 작전 수행 과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