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혼란 속에서도 1억 원이라는 소액 자본을 1년 10개월 만에 156억 원으로 증식시킨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립자의 이야기가 한국 투자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그는 당시의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역이용해 달러 자산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업적은 2018년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달러 투자자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도 거론될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게 되었다.
강방천의 투자 실력은 단순히 국내에서만 인정받은 것을 넘어 국제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의 저명한 금융 전문 저널리스트 매그너스 안젠펠트가 2014년 발간한 ‘위대한 투자자, 위대한 수익률’이라는 저서에는 전 세계 99명의 위대한 투자자가 소개되었는데, 한국 펀드매니저로서는 유일하게 강방천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가 가진 투자 철학과 시장 통찰력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매경플러스가 진행한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시리즈는 이러한 강방천의 스토리를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하며 그의 투자 인생을 조명했다. 시리즈는 그의 초기 성공 신화뿐만 아니라 이후 자산운용사 설립과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까지 폭넓게 다루며, 한국 투자업계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그의 개인사를 통해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라는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그의 성공 사례는 당시 시장의 공포를 기회로 삼은 그의 독특한 시장 감각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강방천의 사례는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의 자산 배분 전략과 심리적 안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그가 남긴 156배의 수익률 기록은 향후 한국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으로 남을 전망이다. 그의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자산운용사의 행보는 여전히 한국 증시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의 이야기는 투자 역사 속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전설로 계속 회자될 것이다.